테슬라 1분기 사상최고 실적 기록했지만 ‘첩첩산중’
- 22-04-21
상하이 공장 중단 후폭풍+부품 공급난+리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미국 전기차 업체의 간판 테슬라가 1분기 사상최고 실적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기가팩토리 운영중단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등 원자재 수급난이 더욱 악화해 2분기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실적이 주당순익 3.22달러, 매출 187억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월가의 예상치 2.27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87% 급증한 것으로, 월가의 예상치 179억 달러를 상회했다. 순익과 매출 모두 사상최고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81% 급등한 1033.9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96% 급락한 997.20달러로 장을 마감했었다.
그러나 부품 수급난과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테슬라에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유명 투자은행인 크레디 스위세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가동 중단으로 테슬라의 연간 생산량이 약 9만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달 28일 조업 중단에 들어가 이번 달 19일 공장의 조업을 부분 재개했다. 약 3주간 생산이 멈춘 것이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는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의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부품 공급망이 더 타이트해졌다”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리튬가격이 치솟고 있다. 3월 리튬 평균 가격은 톤당 6만800달러로, 1년 전보다 약 5만 달러 폭등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전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리튬 공급국이다.
머스크는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에 이르렀다"며 "테슬라가 리튬을 채굴하고 정제하는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1분기 사상최고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공장 중단 후폭풍, 부품 공급난, 리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갈수록 태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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