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저항군에 또 최후통첩…지하시설에 벙커버스터 투하
- 22-04-20
우크라이나 동부 공격을 개시한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마리우폴 동부에 있는 아조브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고립된 채로 결사 항전하는 우크라이나군에 거듭 항복을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정께 "순전히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러시아군은 다시금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군부대와 외국인 용병들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군사적 작전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6일 아조우스탈에 집결한 우크라이나군에게 17일 오후 1시까지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린지 나흘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항전을 맹세하며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아조우스탈 지하 방공호에는 군인 외에도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이곳에 벙커버스터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전날 늦은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아조우스탈에 벙커버스터가 사용되고 있다며 "세계가 온라인으로 어린이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도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벙커버스터는 적군의 지하 벙커(방공호)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든 폭탄이다. 방공호는 적의 공격에 대비해 통상 강화 콘크리트를 사용해 지하에 만든 특수 구조물인데 벙커버스터는 지상을 관통해 내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미하일 베르시닌(48) 마리우폴 경찰서장은 이날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거대한 제철소를 향해 전날 오후 4시경 포격을 시작했다"며 "아조프해에서는 강력한 공습과 박격포 공격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르시닌 서장 역시 이곳 지하 방공호에 머물며 마리우폴을 지키기 위해 항전 중이다. 그는 "저는 이곳에서 해군 보병대, 해양·육상 국경 순찰대, 국가 방위군, 정규 경찰대, 정규 자원봉사자 등과 모여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다"며 민간인들은 공장 내 다른 구역에 군인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조우스탈이 소련 시절 강력한 방공호이자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최후 방어기지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 상황은 정말로 심각하다"며 "도시 약 90%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야만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시가전에서 그들에게 특정 이점을 준다. 포격을 가하며 질주하는 탱크들은 길 양쪽에 있는 모든 건물을 파괴한다. 그리고 보병들이 들어온다"며 "이에 맞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전날 동부 공습을 개시한 이래 하르키우,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북동부 주요 도시에서는 민간인 최소 3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루한스크 크레민나시에는 최소 200명의 민간인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적군이 사방에서 공격해 철군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군은 새로운 위치에 재배치해 계속 싸우고 있다"고 했다.
하이다 주지사는 "정확한 민간인 사망자수 파악은 불가능하지만, 통계상 최소 200여명에 가까우며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전날에는 민간인이 대피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총에 맞고 4명이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정께 "순전히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러시아군은 다시금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군부대와 외국인 용병들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군사적 작전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6일 아조우스탈에 집결한 우크라이나군에게 17일 오후 1시까지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린지 나흘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항전을 맹세하며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아조우스탈 지하 방공호에는 군인 외에도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이곳에 벙커버스터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전날 늦은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아조우스탈에 벙커버스터가 사용되고 있다며 "세계가 온라인으로 어린이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지켜보고도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벙커버스터는 적군의 지하 벙커(방공호)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만든 폭탄이다. 방공호는 적의 공격에 대비해 통상 강화 콘크리트를 사용해 지하에 만든 특수 구조물인데 벙커버스터는 지상을 관통해 내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미하일 베르시닌(48) 마리우폴 경찰서장은 이날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거대한 제철소를 향해 전날 오후 4시경 포격을 시작했다"며 "아조프해에서는 강력한 공습과 박격포 공격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르시닌 서장 역시 이곳 지하 방공호에 머물며 마리우폴을 지키기 위해 항전 중이다. 그는 "저는 이곳에서 해군 보병대, 해양·육상 국경 순찰대, 국가 방위군, 정규 경찰대, 정규 자원봉사자 등과 모여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다"며 민간인들은 공장 내 다른 구역에 군인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조우스탈이 소련 시절 강력한 방공호이자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최후 방어기지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 상황은 정말로 심각하다"며 "도시 약 90%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야만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시가전에서 그들에게 특정 이점을 준다. 포격을 가하며 질주하는 탱크들은 길 양쪽에 있는 모든 건물을 파괴한다. 그리고 보병들이 들어온다"며 "이에 맞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전날 동부 공습을 개시한 이래 하르키우,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 북동부 주요 도시에서는 민간인 최소 3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루한스크 크레민나시에는 최소 200명의 민간인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적군이 사방에서 공격해 철군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군은 새로운 위치에 재배치해 계속 싸우고 있다"고 했다.
하이다 주지사는 "정확한 민간인 사망자수 파악은 불가능하지만, 통계상 최소 200여명에 가까우며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전날에는 민간인이 대피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총에 맞고 4명이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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