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위참여 해고당한 직원 복직시켜라”
- 22-04-20
노동관계위원회 행정판사, 뉴욕 물류창고서 2020년 해고된 직원 상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해고당한 아마존 직원에 대해 복직을 시켜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19일 CNBC에 따르면 노동관계위원회(NLRB) 벤자민 그린 행정판사는 지난 18일“아마존은 JFK8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던 전 직원 제럴드 브라이슨에게 일자리로 복귀시키고, 해고로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과 혜택도 제공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JFK8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아마존의 최대 물류창고 가운데 하나로 최근 노조 결성 투표가 가결된 곳이다.
브라이슨은 지난 2020년 4월 근로자들이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며 사측에 안전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브라이슨은 시위 중 물류 창고 앞에서 다른 직원과 언쟁을 벌였고 그 장면이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됐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브라이슨이 저속한 말을 사용해 자사의 언어 정책을 위반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브라이슨은 이에 대해 아마존이 시위에 참여한 것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자신을 해고했다며 NLRB에 아마존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신고했고 NLRB는 지난 달 이 혐의를 인정했다.
그린 판사는 “아마존이 브라이슨의 사례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했으며 시위에 참여한 브라이슨을 해고할 사유를 찾기 위해 편향된 조사를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그린 판사는 아울러 “아마존이 조사한 참고인 일부는 브라이슨이 다른 직원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켈리 난텔 아마존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브라이슨은 확성기를 이용해 다른 여직원을 괴롭히고, 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이유로 해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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