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도 마스크 의무화 조치 폐지…앞자리 착석도 가능
- 22-04-20
미 연방법원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 '불법' 판결 하루만에 발표
주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탑승객에게 했던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폐지했다.
이번 조치는 미 연방판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불법'이라고 판단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는 안전 지침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기사와 승객은 우버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한 의무화 조치를 폐기한 것이다.
우버는 다만 "기억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개인 또는 가족의 건강 상황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들의 선호를 존중해 달라"며 "만약 여러분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여러분은 항상 여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또 승객이 운전기사 옆좌석(조수석)에 타지 못하도록 했던 지침도 종료하기로 했다.
우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운전기사들과 승객들간 더 많은 거리를 두기 위해 뒷좌석에만 앉도록 요구해 왔다.
또 다른 업체인 리프트도 비슷한 정책을 채택했다. 리프트는 마스크 착용이 이제 선택사항이며, 승객들이 앞좌석에도 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성명에서 "승객과 운전기사는 자신이 타고 싶지 않은 탑승을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지만, 마스크 미착용과 같은 보건 안전상의 이유는 더 이상 앱에서 취소 옵션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다만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선 마스크 착용이 법으로 의무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승객들과 운전기사들이 현지 법규를 참고할 것을 촉구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이같은 조치는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연장 결정을 연방법원이 무효화한데 따른 것이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연장 권고가 1944년 제정된 공중보건법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공중 위생이 증진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고,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곧바로 미국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대중교통은 학교와 함께 방역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혀 왔다.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행기 등에서는 의무화 조치가 이어졌다. 최근 학교에 이어 이번에 대중교통마저 의무화 규정을 폐기하면서 미국은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전면 해제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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