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테라 만든 권도형 전세계 암호화폐 거물됐다”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의 개발업체인 테라폼 랩스를 공동 창업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의 거물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권 CEO가 루나의 왕에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트코인 고래가 됐다'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고 권씨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UST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올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8500억원) 이상을 매입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까지 살 계획이다.

UST는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가치변동이 없는 암호화폐)이다. UST는 시가총액이 170억 달러(약 21조원)를 넘어 테더(USDT), USD코인(USDC)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시총 3위에 올랐다. 암호화폐 전체로는 시총 8위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이 1대1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UST는 준비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한다. 가치가 변동하는 암호화폐 '루나'와의 관계를 통해 달러 페그를 유지한다.

UST가 스테이블코인 중 시총 3위에 오르자 그는 국제적인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전세계 암호화폐계의 치어리더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회장이 루나 문신을 새길 정도로 권씨와 테라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루나의 문신을 새긴 것을 공개했다.

노보그라츠 트위터 갈무리


그는 "나는 아마도 세계에서 비트코인 문신과 루나 문신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권씨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러나 이 정도로 인구에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암호화폐계의 거물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편 올해 30세인 권씨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는 "2016년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암호화폐라는 '토끼굴'에 빠져들었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후 2018년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와 함께 테라폼 랩스를 설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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