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자존심' 모스크바호 침몰하는 사진 공개돼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으로 알려진 모스크바호가 침몰하는 사진을 영국의 BBC가 단독 입수해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BBC는 사진을 전문가들에게 보여준 결과, 미사일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모스크바호는 흑해상에서 침몰했다. 침몰 원인을 두고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선상에서 탄약이 폭발해 예인하던 중 폭풍에 의해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 판독 결과, 미사일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분석했다.

일단 사진은 모스크바호와 일치한다. 또 사진상으로는 물결이 잔잔해 폭풍의 조짐도 없다.

영국 해군 구축함을 지휘했던 크리스 패리 예비역 소장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침몰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들쭉날쭉한 함선의 측면을 볼 수 있다. 내부 폭발이라면 도금이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튀어나온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따라서 미사일 관통과 후속 폭발을 암시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모스크바호가 하나 또는 두 개의 미사일에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최근 도입된 넵튠 미사일 2기로 모스크바호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도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우리는 러시아 함정의 침몰을 우크라이나의 지대함 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함이 목적지 항구로 예인되던 중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선체 손상으로 균형까지 잃으면서 폭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배에 승선한 해군은 모두 510명이며, 이 중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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