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인터뷰'에 1000년 권위 英왕실 흔들…서열 3위 왕족 모인다
- 21-03-10
해리 왕자 부부 인종차별 폭로 후 위기…왕실 진화 나서
로이터 "군주제 폐지 가능성 제로, 조용한 개혁 나설 듯"
해리 왕자 부부의 인종차별 등의 폭로로 영국의 군주제가 벼랑끝에 몰리고 있지만 군주제 폐지같은 헌법상 변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으며 다만 막후에서 조용한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 분석했다. 이번 TV인터뷰에서 세대간 갈등과 왕실의 시대착오가 다소 드러나긴 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지지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 인터뷰 40시간 후 진화에 나선 왕실 : 지난 7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지 약 40시간 지나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명을 발표하고 "해리와 메건에게 지난 몇 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완전히 알고 난 뒤 온 가족이 슬퍼하고 있다"며 "특히 인종(차별)과 관련해 언급된 이슈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리고 왕실은 "몇몇 기억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가족들에 의해 개인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메건에 대한 언론의 인종차별적 대우 때문에 부부가 영국을 떠났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해리 부부는 마클이 언론에 시달림받을 때 왕실의 지지가 부족했다고도 여러 번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군주제에 대한 비판도 우회적으로 했다. 자신은 시스템의 덫에 잡혀 있었지만 자신이 잡혀 있는 것도 몰랐다면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덫에 걸려 있는 신세라고 설명했다.
◇ 여왕 지지 확고해 군주제 폐지 가능성 없어 : 로이터통신은 이 인터뷰가 이번 세기에 영국 군주제가 맞은 가장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군주제 폐지같은 극단적인 해결이 이뤄지지는 않고 여느때처럼 조용한 변혁만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여왕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공화주의자들조차 엘리자베스 여왕이 군주인 한 헌법상의 변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왕실은 1936년 에드워드 8세가 미국 이혼녀 윌리엄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한 것, 1997년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사망 등을 겪은 뒤에 조용히 개혁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는 계획을 짜는 데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 뿐 아니라 여왕의 개인 비서인 에드워드 영, 찰스 왕세자의 개인 비서인 클리브 앨더튼 등의 소규모 자문단도 함께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최종 결정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가 할 것이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와 상의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서열 3위까지인 세 왕족은 이미 2020년 초에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독립 후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왕의 샌드링엄 별장에 모인 적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국 왕실 공식 유튜브 캡처.) © 뉴스1 |
◇ "왕실은 팬더…보기좋고 흥미로운 동물" :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영국 소설가인 힐러리 맨텔이 2013년 에세이에 쓴 글을 인용하며 영국 왕실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는 복합적인 시선을 소개했다.
맨텔 작가는 에세이에서 왕실을 팬더에 비유하며 "어떤 현대 환경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보존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보기에 좋고 흥미로운 동물 아니냐고 썼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스러워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위태로운 상황을 불쌍히 여기며,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주시한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통풍이 잘 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우리(cage)일 뿐"이라고 비꼬았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