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대란’ 예고하는 한 장의 사진

위의 사진을 보면 중국 주요 항구의 지체 현상이 한눈에 드러나며, 이는 글로벌 물류대란을 예고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의 사진은 4월 11일 현재 컨테이선 정박 현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컨테이터선 또는 벌크선이 상하이 항구와 인근 닝보-저우산항에 집중돼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상하이 봉쇄로 육상물류가 어려워지자 상하이 항구에서 병목현상이 맨 처음 발생했다. 상하이 항구에서 지체현상이 발생하자 컨테이너선들은 일단 인근 항인 닝보-저우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블룸버그 배송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1일 현재 상하이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222 척으로 한 달 전보다 15% 증가했다.

닝보-저우산항에는 197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하고 있다. 이 또한 지난달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항구의 병목현상은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리자오 항구와 칭다오 항구는 컨테이너선이 121척 정박하고 있어 한달 전보다 33% 증가했다. 더 북쪽인 톈진항에도 54척의 컨테이너선이 대기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물류 지체 현상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항구의 병목현상은 중국에 그치지 않는다. 전세계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 허브로, 물동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지난 13일 상하이 봉쇄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0년 코로나 발병 직후, 그리고 지난해 6월 각각 전세계적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물류 대란의 경우, 선전시정부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선전항의 옌톈터미널을 한 달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물류 병목현상이 일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안에서 각종 컨테이터 화물선이 하역을 1주일 이상 대기하는 등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하이다. 상하이는 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구다. 선전은 세계 3위다. 선전 항구 전체가 아니라 옌톈터미널 한 군데가 폐쇄됐음에도 전세계적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하물며 상하이는 어떻겠는가. 상하이가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으니 벌써 3주가 넘었다. 더욱 문제는 언제 봉쇄가 풀릴지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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