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드라마 시나리오 3가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해 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약 53조)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

이에 트위터는 즉각 ‘포인즌 필’(독약처방)을 발동하며 그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유명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가(BOA)는 16일(현지시간)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 3개를 내놓았다.

◇ 시나리오 1 : 트위터 이사회가 결국 현재의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은 주당 54.20달러다. 현재 트위터의 주가보다 높다. 현재 트위터의 주가는 15일 기준 45.08달러다. 현재 주가보다 10달러가량 높은 것이다.

15일 트위터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트위터는 일단 몸값을 높이기 위해 포이즌 필을 동원했으나 최근 트위터는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제시한 가격이 결코 낮은 인수가가 아니다. 따라서 트위터와 머스크가 줄다리기를 거듭한 뒤 트위터가 결국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분석가는 “결국 머스크가 승리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시나리오 2 : 머스크가 인수가를 약간 올려 트위터 이사회와 타협하는 것이다.

트위터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주당 인수가를 60달러로 상향하면 트위터 이사회도 만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사회가 즉각 포이즌 필을 발동한 것은 머스크의 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머스크가 이미 제시한 인수가보다 약 10% 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트위터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IT산업 분석가인 블렌트 실은 "머스크가 입찰가를 주당 60달러로 상향하면 이사회도 회사를 팔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시나리오 3 : 결국 머스크가 인수를 포기한다.     

머스크의 인수 시도가 알려진 직후 트위터 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직원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보여온 행태가 럭비공이라며 그의 인수를 반기지 않고 있다.

그가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자신의 구미에 맞게 운용방식을 번경, 결국 사유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위터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머스크가 인수를 포기하고 다른 SNS 인수를 추진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SNS를 만들 수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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