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비치는 시스루 블라우스"…英 철도 회사 유니폼 뭇매

영국 최대 철도회사로 알려진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가 직원들에게 시스루 블라우스를 유니폼으로 줬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더선,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 노조는 최근 회사로부터 받은 새 블라우스와 셔츠에 대한 직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직원들이 반질반질한 새 블라우스와 셔츠를 제공받았으나 너무 투명하고 얇아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수십 건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문제의 블라우스를 입으면 속옷이 그대로 비춰 노출과 성(性)적 학대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불량품을 즉시 철수하고 적절한 재질로 만들어진 질 좋은 의복으로 교체해달라"라며 "직원들이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 상황을 바로잡고,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을 보호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냈다.

그러나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 대변인은 "이 셔츠는 현재 유니폼보다 두껍고 국제 등급 기준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은 유니폼 위에 다른 옷을 매치하거나 소품을 활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이번 유니폼을 시험하면서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는 영국 런던에서 맨체스터까지 가는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열차는 영국에서 가장 비싼 열차 중 하나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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