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속속 붕괴돼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속속 붕괴되고 있다.

상하이 인근 지역은 자동차 산업, 반도체 산업, 각종 전자 산업의 허브다.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자 이들 기업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대란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속속 붕괴되고 있다. 

◇ 전세계 자동차 업체 일제 타격 : 일단 테슬라, 니오 등 전기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시정부가 전면봉쇄를 선언한 3월 28일 이후 지금까지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니오도 마찬가지다. 

이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완성차 업계도 조업을 중단했다. 폭스바겐 AG도 상하이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상하이 인근에는 많은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있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보쉬는 최근 중국에 있는 공장 2곳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미국의 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조립 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페가트론도 조업을 중단했다. 

◇ 반도체 공장도 모두 제한 운영 : 상하이는 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다. 현재 상하이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제작업체인 SMIC,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TSM 등이 위치해 있다.

이들 업체는 조업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직원 중 코로나 환자들이 속출함에 따라 공장 가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이 지체됨에 따라 전세계에 또 다시 반도체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지구촌은 차량 반도체 부족현상에 시달려야 했다. 차량 반도체 부족현상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반도체 생산 지체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 전자 산업도 올스톱 : 전자 산업도 문제를 겪고 있다. 13일에만 30개 이상의 대만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쿤산시 소재 공장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상하이의 봉쇄가 인근 쿤산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전면봉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폐쇄, 제한, 보호 등 3등급으로 나눠 방역을 실시하는 등 봉쇄 수준을 약간 낮췄다. 

대신 이 같은 원칙을 인근 도시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인근 도시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쿤산시도 사실상 봉쇄에 돌입했다.

쿤산시의 봉쇄는 중국 업체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 전자 업체에 파급될 전망이다. 쿤산이 모든 전자 기기에 사용되는 부품인 인쇄 회로 기판의 허브이기 때문이다. 

◇ 중국 45개 도시-37300만 명 봉쇄 :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 45개 도시, 3억7300만 명이 완전 또는 부분 봉쇄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23개 도시, 1억 9300만 명보다 크게 는 것이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봉쇄에 들어간 도시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체 중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40%가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체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물류 대란은 덤일 뿐 : 상하이 봉쇄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은 덤에 불과하다. 상하이 전면봉쇄 이후 세계 최대의 항구인 상하이 항의 물동량 처리는 약 33% 줄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생산 자체가 되지 않아 글로벌 공급대란이 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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