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불만 상하이 넘어 전국으로 확산…시진핑 최대위기
- 22-04-15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함에 따라 중국 당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불만이 중국 SNS에 폭주하고 있으며, 검열당국이 이를 신속히 삭제하고 있음에도 게시물이 계속 올라와 당국이 제때에 처리하지 못할 정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아직 상하이 인근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징후는 없지만 방역에 대한 불만은 상하이를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진핑 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82세의 한 할아버지가 위챗에 “약이 동나 한방요법 이외에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등 중국의 대표적 SNS인 위챗과 웨이보에는 분당 수만 건의 방역에 대한 불만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특히 뮤지컬 '레미제라블' 삽입곡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의 노래를 링크한 게시물이 폭주하고 있다.
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코로나 발병 초기 코로나를 처음으로 폭로하고 자신도 코로나에 희생된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사망했을 때, 중국 민중들이 이 노래를 링크하는 방법으로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에서 처음 등장했고, 이후 리원량의 사망 때 널리 퍼졌었다.
그런 불온한(?) 노래에 대한 링크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 이는 중국 일반인들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그럼에도 시진핑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최근 하이난성 방문 도중 "경제보다는 생명이 최우선이다. 우리는 코로나 방역을 완화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민중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어 올해 말 열리는 공산당 당대회에서 3연임을 추구하고있는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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