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제재로 러 석유·가스 분야에 지장 인정"-NYT

"러시아 에너지 대체하려는 시도는 극도로 고통스러울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에너지 수입 제재가 수익성 좋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분야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산업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한 정부 관리들과 회담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지불이 압박받고 있으며, 비우호적인 국가의 은행들이 자금 이체를 지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번 말했듯이 여기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출 실행 계획의 혼란"이라고 했다. 

NYT에 따르면 세계 최대 무역 연합인 EU는 유럽 경제에 대한 막대한 비용을 가져올 수 있는 러시아 석유 수입에 대해 반대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에너지 구매로 러시아에 대한 자금을 공급해서는 안되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합의를 촉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원을 대체하려는 서방 국가의 시도는 세계 경제에 반향을 줄 것이며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배제하려는 국가에 '극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천연가스가 부족하다며 유럽이 다른 나라, 특히 미국으로 에너지 공급의 방향을 틀면 유럽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소비자에 대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에서 러시아 가스에 대한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에 따라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6개월 동안 매일 1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에탄올 함유량이 많은 휘발유(E15)의 거래를 허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이오와주 바이오 연료 공장을 방문해 "3월 물가 상승의 70%는 푸틴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유가 상승에서 기인한다"며 "환경보호국(EPA)이 E15 가솔린 판매를 허용하는 긴급 면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15는 보통의 미 휘발유인 E10(에탄올 10% 함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24% 더 많아 환경 문제로 여름철(6월 1일~9월 15일)에는 E15를 판매할 수 없었지만 여름에는 이를 풀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녹색 의제로를 포기하고 화석 연료에 계속 의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계산을 은폐하고 모든 것을 러시아탓으로 돌릴 훌륭한 구실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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