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나선 머스크가 말한 ‘플랜B’는 무엇?

세계최고의 거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30억 달러(약 53조)를 제시하며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의하자 트위터는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고려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는 적대적 인수합병이 불발될 경우, ‘플랜B'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2’ 콘퍼런스에서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한 사실을 인정하며 만약 성사가 안될 경우, 플랜B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플랜B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주당 인수가격 54.20달러는 현재 주가(45.08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머스크는 “이 제안이 나의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거부하고 ‘포이즌 필’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는 이사회 이사들이 더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들은 지난 여름 도달한 주당 70달러 정도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위터의 최장기 주요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벌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대 장기 주주 중 한 명으로서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의 제안이 트위터의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본질적인 가치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현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가져 갈 테면 가져가라. 그러나 돈은 좀 더 내고 가져가라”는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트위터가 미래 언론에 가장 가깝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트위터의 게시물 삭제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언론자유를 완전히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대통령을 가짜뉴스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영구 퇴출시켰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또다른 SNS(트루 소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나는 트위터가 전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했고,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투자한 이후로 나는 회사가 현재의 상태로는 번창하지도 않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도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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