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여성, 세계적인 예일 드라마시리즈상 수상했다

임시영씨 한인 자매 이야기 다룬 ‘뚱보항아리’ 작품 영광

전세계 56개국서 출품한 1,500여편 희곡 가운데 최고로 뽑혀

2004년 UW 드라마 전공한 뒤 15년 뒤 브라운대 대학원 진학

 

시애틀 한인 여성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예일 드라마 시리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애틀 한인 희곡작가인 임시영(40ㆍ사진)는 지난 달 말 발표된 15회 예일드라마시리즈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그녀는 1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판의 기회를 갖게 되며 무대에서 낭독 기회도 주어진다.

전세계 56개국에서 1,500여편이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8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임씨가 출품한 ‘뚱보 항아리’가 최종 수상작품으로 결정됐다.

'뚱보 항아리'는 가족의 무덤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한 한인 자매가 부모와 커뮤니티의 압력으로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을 통해 욕망과 추악함,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부조리 코미디 극이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임씨는 지난 2004년 워싱턴대학(UW)에서 드라마를 전공한 뒤 시애틀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들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한국의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15년 뒤인 지난 2019년 브라운대 대학원으로 진학해 현재 희곡작법으로 석사 과정중이며 올해 말에 졸업할 예정이다. 그녀는 스티븐 손하임 그래듀에이트 펠로십 수상자이기도 하다.

예일 드라마시리즈상은 연극계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종종 심한 강박관념, 낯설음, 그리고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연극을 쓰는 극작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엄마를 위해 그것을 하라’(Do it for Umma)라는 첫 장편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초연됐다.

임씨는 “나를 오늘날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커뮤니티에 감사하며, 그들은 모두 나의 연극에 나올 것”이라며 “이 일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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