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38%로 더 떨어졌다…"물가 급등이 최대 악재"
- 22-04-14
CNBC 여론조사서 지지율 38% 기록…바이든, 11월 중간선거 앞둬
국정 수행 평가에서 53%가 부정적 평가 내려…"경기 비관론 퍼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취임 이래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NBC 올아메리칸 이코노믹 서베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3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저 지지율 기록한 것을 두고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라 퍼진 경기 비관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대공황 이후 경제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퍼진 경기 비관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47%는 현 경제 상황을 두고 '경기가 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CNBC는 경기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제적 상황이 좋거나 양호하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자신의 개인 재정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또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 중 대부분은 '경제가 제자리걸음이다'라고 답했고 10명 중 1명꼴로 '후퇴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56%는 내년에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실제 경기 침체 기간에 조사를 실시한 수치와 비슷한 수치라고 CNBC는 지적했다.
이번 여론 조사의 오차범위는 ±3.5%다.
◇ 바이든 국정 수행 평가서 53% '부정', 38% '긍정'…경제 정책 지지도까지 내림세
CNBC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중의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효과'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8%,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3%다. 긍정 평가 비율과 부정 평가 비율의 간극도 더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2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 비율에 비해 9% 더 높았다.
게다가 경제 정책에 한정해서 그의 지지율은 4회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CNBC는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도 그로부터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주요 지지층인 18~49세의 여성, 유색인종, 18-35세의 젊은 미국인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카 로버츠 공화당 여론조사 담당관은 "모든 부문에 있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비관론을 덮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이 캠벨 민주당 여론조사 담당관은 "현 경제 상황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간 시각이 다르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문제는 모두에게 최대 현안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 바이든, 우크라이나에 32억달러 규모 무기 지원했지만…부정 평가가 49%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49%는 부정적인 평가, 40%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추가 무기 지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총 32억달러(약 3조92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나 지원 방식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실제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더욱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군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러시아군과 관련해 더욱 자세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 美 내 주요 이슈, 코로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직면한 최우선 이슈로는 인플레이션 문제(48%)가 꼽혔다. 두 번째로는 우크라이나 전쟁(31%)이 꼽혔다. 이어 이민과 국경안보 문제(23%), 일자리(20%), 범죄(19%), 기후변화(18%) 등이 뒤를 이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코로나 19 사태는 14%에 그쳤다.
이번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69%는 '공급망 붕괴 문제'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66%는 기업이 지나치게 이윤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답했고 55%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한 비율은 49%에 달했다.
30%는 미 연준의 정책의 영향, 28%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악화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한편 CNBC는 미국인 중 84%가 어떤 형태로든 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약 62%는 영화, 콘서트에 가는 것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유가 상승 문제로 인해 운전을 줄이는 이들도 늘어났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줄이고 저축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현 상황이 집주인들에게만 좋은 소식으로 들려올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응답자 중 52%가 내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 바이든, 기름값 잡기 위해 한시적으로 高에탄올 휘발유 판매 허용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치솟는 기름값을 억제하고 외국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앞서 미 행정부는 '에탄올 함유량이 15%인 휘발유(E15)가 더운 여름철에 사용될 경우 스모그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여름철 구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가 상승에 대응해 한시적으로 고(高) 에탄올 함유 휘발유 거래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날 아이오와 바이오연료 공장을 방문해 "3월 물가 상승의 70%는 푸틴 때문에 발생한 유가 상승에서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총 1억800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뉴스포커스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