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 배터리 키우고 '프로' 추가…"1위 애플워치 넘보면 안돼?"

지난해 '구글 웨어OS' 탑재…3위→2위로 입지 상승

최상위 모델 포함 3종 출시 가닥…"체온 측정도 될 듯"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위에서 2위로 오른 '갤럭시워치'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 올해도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전작과 달리 '프로' 모델이 추가되고, 배터리 용량이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프로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표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까지는 기본·클래식 2종으로만 나왔는데, 이번 신작은 최상위 기종까지 포함해 총 세가지 모델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새 스마트워치는 프로 기종만 추가될 뿐만 아니라 더 큰 배터리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갤럭시워치5 최대 배터리 용량은 572밀리암페어시(mAh)이며, 한국의 제품안전정보센터 인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구글 웨어OS' 효과로 점유율 2위…"올해 배터리용량, 전작의 1.6배"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타이젠이 아닌 구글 '웨어OS'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기기 연동성을 강화해 호평을 받았지만, 배터리 효율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점을 인식해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외신의 관측이 맞다면, 새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크기는 전작인 '워치4 클래식 46㎜' 모델보다 60%가량 커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워치5'에 체온 측정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IT매체 GSM 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발열확인이 중요해지면서 온도를 확인하는 기능을 새 스마트워치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혈압·심전도 측정 이어 체온 재는 기능 탑재 가닥…구글·메타도 도전장 

갤럭시워치4에 처음으로 Δ혈압 Δ심전도 Δ혈중산소포화도 측정센서가 탑재한 것에 이어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을 넣어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5 출시로 '부동의 1위' 애플을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위였지만, 애플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8.9%에서 10.2%로 1.3%p 올랐지만, 애플은 32.9%에서 30.1%로 비중이 1.8%p 줄었다. 또한 갤럭시워치는 지난해 중국 화웨이 제품을 누르고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르기도 했다.

당시 갤럭시 스마트워치 흥행 배경으로는 기기 OS로 '구글 웨어 OS'를 택한 것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범용 OS지만,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지 않아 입지가 점차 줄었고, 결국 구글에 주도권을 넘기게 됐다.

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구글이 오는 5월 중순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13과 함께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도 분리형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탑재한 웨어러블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 디지털에 따르면, 메타는 파란색 고무끈을 시계줄로 달아놓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찜질방 열쇠' 같다고 보지만, 업계는 메타가 선보이는 첫 스마트워치인 만큼 기대가 크다. 

한편 올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에도 지난 2020·2021년 성장률이 각각 50%·20% 가까이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덩치를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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