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월 '빅스텝' 0.5% 금리 인상 명분 더 커졌다

3월 소비물가 40년래 최고속 경신…신속한 금리 중립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를 다시 쓰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명분이 더 커졌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중립수준으로 가파르게 인상하겠다는 야망(ambition)을 지속할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저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올봄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가 재개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이에 따른 러시아 제재가 강화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도 지속적으로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은 올봄 공급망 정체가 풀릴 것을 기대한 연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제 연준 위원들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대응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달 3~4일 금리를 0.5%p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천정부지의 식품과 에너지 비용, 공급 제약, 강력한 소비수요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전년 대비 8.5% 끌어 올렸다고 WSJ는 설명했다. 2월 수치(+7.9%), 예상(+8.4%)을 웃돌았다. 

전월비로 보면 1.2% 올라 2005년 이후 가장 상승폭을 나타냈고 2월 수치(+0.8%)를 크게 상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전년비로 2월 6.4%에서 3월 6.5%로 올랐다. 하지만 전월비로 보면 핵심 CPI는 0.3% 올라 상승폭이 6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은 3월 3.8% 떨어졌다.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인상에 대해 "당연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 어쩌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중립금리가 2.25% 혹은 2.5% 수준일 수 있다며 복수의 0.5%p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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