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마리우폴서 화학무기 사용 정황…英 조사 착수

"정황이 사실이라면 푸틴에게 책임 물어야"

 

영국이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을 공격할 때 화학 물질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긴급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무기가 사용됐다면 (우크라이나) 분쟁을 더 냉담하게 만들 것이며, 푸틴과 그 정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치인인 이바나 클림푸시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알 수 없는 물질"을 사용했다며 사람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트로 안드류시첸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아직 화학무기 사용 여부는 확인 되지 않았으며, 군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빌레츠키 우크라이나군 대대장은 "화학 물질 중독 증세가 뚜렷했지만, 치명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제철 공장을 공격할 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화학무기 사용의혹에 대해 "극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러시아 측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방안을 강구해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해당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인 불가능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보고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 물질이 첨가된 최루가스 등을 포함해 시위 진압에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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