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자주 복용하는 남성, 시력 잃을 수도" 컬럼비아대 연구 결과

눈 건강 문제 발생 위험 평균 85% 높아져 '주의' 필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마흐야르 에트미난 박사 연구팀이 최근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액 망막 박리(SRD), 망막 정맥 폐쇄(RVO), 허혈 시신경병증(ION) 등 3가지 안과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SRD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 떨어져 뜨게 되는 질환으로 시야에 불빛이 번쩍거리고 점(spot)이나 떠다니는 부유물(floater)들이 나타난다. RVO는 망막의 정맥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면서 혈액 순환 장애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질환이다. ION은 혈액 공급 차단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시야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심시(central vision)가 보이지 않는다.

캐나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자 21만 3033명에 관한 자료를 포함한 미국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IMS PharMetrics Plus Database)의 2006~2020년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레바티오), 타다라필(시알리스), 바르데나필(레비트라), 아바나필(스텐드라)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험료가 청구된 질환 중에는 SRD(278명), RVO(628명), ION(240명)이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평균 8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절대적인 위험도는 매우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를 3개월에 최소 한 번 이상 사용한 남성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SRD 위험이 2.58배, RVO 위험이 1.44배, ION 위험이 2.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시력에 이상이 나타나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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