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마리우폴서 수만명 죽고 러軍이 고문·처형도"

러, 우크라가 제기한 의혹 대응無…오히려 우크라 탓하기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도시 마리우폴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고문하고 처형했을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인권 옴부즈맨은 마리우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사람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다고 지적했다.

인권 옴부즈맨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일종의 행정감찰관이다.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등을 감찰한다.

로이터 통신도 마리우폴에서의 광범위한 파괴행위는 확인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와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살해된 사람들 추정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한국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마리우폴이 파괴돼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러시아군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읍소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은 마리우폴 주민 3만3000여명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 영토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가 방위군과 체첸 부대가 불법 체포를 감행해 억류자들을 고문하고 친우크라이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처형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한 검문이 강화돼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로이터통신에 "마리우폴에 우크라이나 도시 자포리자까지 러시아가 통제하는 길의 검문소 수가 3개에서 15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톤 게라스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TV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경비가 삼엄한 요양원과 휴양 캠프에 수용돼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척들과 접촉하기 위해 이동하거나 통신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이나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72만3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러 진영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10일 러시아 리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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