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마일 걸어서' 화제의 시애틀할머니 2차 접종 잘 마쳤다
- 21-03-10
90세 할머니 이번에는 운전해서 코로나 백신 마쳐
지난달 50여년만에 찾아온 시애틀의 눈폭풍 속에서 왕복 6마일을 걸어 병원을 찾아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맞아 세계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됐던 시애틀 할머니가 2차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시애틀 샌드 포인트지역 콘도에 살고 있는 프랜 골드만 할머니(90)는 8일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시애틀 아동병원을 찾아 코로나 2차 접종을 마쳤다.
골드만 할머니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운좋게 내 차를 직접 몰로 백신을 맞으러 갔다"면서 "다른 것은 아무 불편이 없었는데 주차 공간을 찾느라 힘들었다"고 웃었다.
골드만 할머니는 워싱턴주 정부가 65세 이상자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워싱턴주 보건부는 물론 병원 등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여부를 확인했다.
물론 인터넷으로 병원들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접종여부를 확인했지만 허사였다. 이러던 가운데 느닷없이 백신 접종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달 12일 밤 시애틀 아동병원 홈페이지를 뒤지다 접종이 가능한 사실을 확인했고, 드디어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14일 오전 9시10분으로 접종 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당시 시애틀지역에 겨울폭풍이 몰아쳤고 접종 하루 전인 지난 달 13일 아침에는 엄청난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골드만 할머니는 차를 운전해서 도로에는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접종 예정 하루 전으로 눈이 10인치 정도 쌓여 있던 지난 달 13일 걸어서 병원까지가는 예행 연습을 했다.
이어 접종 당일인 지난달 14일 오전 8시 지팡이 2개를 챙기고 우의까지 입은 상태로 집에서 나서 편도 3마일을 걸어 예약 시간보다 5분 늦은 9시15분에 병원에 도착해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이같은 소식은 백신 접종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뉴스로 보도돼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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