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재완] 사월이 오면

김재완 시인/화가

 

사월이 오면

 

시린 바람 끝에 매단

사자의 발톱

할퀸 대지는

푸른 살을 드러내고

생채기들

아직 시리다

 

빛 바랜 하늘에도

짐승이 할퀸 자국들

무참하다

 

삐끗

움막문을 열고

허리를 펴보는 노인

다리를 절며

언덕에 선다

 

생채기마다

침을 발라

나이테로 동여 주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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