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다음 목표는 돈바스 슬라뱐스크…우크라軍 만반의 준비
- 22-04-07
우크라군, 러군 진입 방해 위해 연결 다리 파괴·강 둑 개방
"러군과 당당히 싸워 승리할 것"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한다고 발표한 뒤 병력을 이 지역에 집중시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돈바스 지역은 전쟁 2막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령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세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이지움을 점령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내 슬라뱐스크를 다음 목표로 삼고 이 곳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진을 치며 공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슬라뱐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고위 장교는 "러시아인들이 공격준비를 하고 있다"며 슬라뱐스크 인근 러시아군 주둔지에 대규모 작전의 징후인 헬리콥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연결 다리를 파괴하는 등 강경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친러 분리주의자들과의 전쟁에 참전했던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러시아군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러시아군이 진격하는 것을 방해할 몇가지 장치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슬라뱐스크를 진격하기 위해서는 세베르스키 도네츠 강을 건너야하는데 이 강은 그들에게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우리는 이 강을 따라 설치된 8개의 저수지를 개방해 그들이 진격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고 했다.
실제 이 지역 거주자는 "강의 수위가 2미터 상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러시아군이 강을 건널 수 없게 하기 위해 다리들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슬라뱐스크 북쪽 스캬토기르스크의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다리도 폭파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방위사령관 안드리 베즈루치코는 "다리를 파괴함으로써 러시아군이 공격을 개시하면 우리에게 강 서쪽 둑으로 대필할 수 있는 최대 두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와 도네츠크를 연결하는 2차선 고속도로에 배치돼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 도로에는 러시아 전차가 이동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장애물들이 어지럽게 깔려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곳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소속 중위는 "우리는 그들이 이곳에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라며 "조국을 침략하기 위해 온 러시아군과 당당히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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