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첫 '엔데믹 국가' 가능할까…사망자·집단면역 열쇠
- 22-04-07
일상의료체계서 치료+치료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집단면역 형성 여부, 뚜렷한 사망자 감소세도 중요
해외 언론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첫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엔데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경계했지만 거리두기 해제 필요성을 강조해 엔데믹도 너무 멀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한국이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가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낮은 치명률과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튿날인 지난 1일 김부겸 국무총리도 "우리나라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이후 당국은 거리두기 조정 등 방역수칙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엔데믹은 어떤 병이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감기나 독감처럼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엔데믹은 감기처럼 언제나 치료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며 "아직 치료제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치료 자체도 엔데믹으로 정착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이 되어 일상의료체계에서 치료가 가능한 상태가 되려면 환자의 규모가 너무 크지 않고 그 시기 등이 예측되어야 한다. 또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처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점기를 막 지나 아직 일상적 발생시 환자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미지수다. 계절병처럼 가을과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병이 될지조차 불확실하다. 게다가 팍스로비드 등의 먹는 치료약이 있지만 고가인데다 제약도 많다.
코로나19 엔데믹에 필요한 집단 면역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집단 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되었는지 확인이 안되는 것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면역을 가진 사람이 60~70% 정도 되면 어떤 감염병의 집단면역이 형성됐다 보고 더 이상 유행이 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관한 한 워낙 전파력이 좋아 한때 일부 전문가들은 '90%까지 필요하다', 혹은 '집단면역이 소용없는 바이러스다'고 봤다. 계속 전파력이 좋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는 데다가 기존 접종자들의 면역력 저하까지 겹쳐 이처럼 집단면역 기준이 높아져버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집단면역의 정확한 형성 기준은 실제 감염병이 지난 후에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400만명을 넘은 누적 확진자에 3차 접종률까지 전국민 64%가 넘었지만 무증상자와 검사를 안받은 이들까지 해서 얼마나 면역이 형성됐을지 알 수 없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첫 엔데믹 국가가 되려면 다른 나라에서 유입되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전 세계적으로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야 한다"며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엔데믹 선언'을 해야 의미있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유행상황이 좋아지면 그 결과를 보고 '엔데믹'이라고 선언을 하는 것이지, 엔데믹이라고 미리 선전포고를 하고 방향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며 "결과적으로는 엔데믹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나, 일 평균 사망자가 300명이 나오는 현 시점에서는 엔데믹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