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국장 "앞으로 2개월이 코로나 재확산 여부 결정한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개월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8일 미국도시연맹(NLC) 모임에서 "앞으로 두 달동안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며 "'우리가 얼마나 빨리 백신을 접종하느냐' 대(對) '또 다른 급증이 일어날 것이냐'가 정말로 3월과 4월에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지역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보건 전문가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7일 NBC 방송에 출연해 영국발 변이인 B.1.1.7 변이가 부채질한 코로나19 확산이 향후 6∼14주 사이에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4주 전 B.1.1.7 변이는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약 1∼4%를 차지했다. 오늘 그것은 30∼40%에 달한다"며 "우리가 유럽에서 본 것은 그게 50% 수준에 도달하면 환자가 급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겨울철 재확산이 한동안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고 사업장·점포의 영업을 전면 허용하는 등 방역 규제를 대거 완화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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