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마스크 문제 우선순위 안 높아…거리두기는 해제 수순"
- 22-04-06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거리두기 유지 필요성 떨어져…해제 필요한 시점"
오늘부터 확진자도 진료 후 약국서 치료약 '대면 수령'
방역 당국이 6일 이번 거리두기가 끝나면 실외 마스크는 해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언론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 마스크 문제는 방역조치 해제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변이 출현 가능성이 있지만 나중에 강화하더라도 지금은 거리두기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언제 어떤 변이가 나타날지 모르는 데 이를 예상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것이 곧 거리두기 해제는 아니며 완전한 일상회복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정부 "변이 발생 가능성 있지만 일단은 거리두기 해제돼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행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거리두기의 효과성 자체가 떨어지고 있고, 현재 (유행) 상태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할 만한 수준의 위험도로 평가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피해를 계속 야기하는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다시 밝혔다.
거리두기를 완화해 2주간 더 적용하기로 하면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기간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면 18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는 방역조치를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단서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들어 이 기준으로는 거리두기 폐지가 쉽지 않아진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물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거리두기를 다시 복원하거나 강화할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굉장히 위험한 변이가 나타나면 그 상황을 평가하면서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재는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엔데믹은 학문적인 용어로서 개념 정의가 상당히 넓다"며 "어떤 상태를 엔데믹으로 볼지는 학자들마다, 그 정의들 마다 상당히 넓게 달라진다. 따라서 거리두기 해제를 반드시 엔데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엔데믹을 선언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며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와 특히 생업시설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부터 해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따라서 마스크 해제 여부는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 이 부분은 방역상황 등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주평균 사망자 감소추세…급증 현상 없을 듯"
이날 신규 확진자는 28만6294명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371명을 기록해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위중증은 1128명을 기록했다. 손 반장은 사망자 수가 다시 급증한 데 대해서는 요일별 변차가 있으므로 주평균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반장은 "지난 7일간 주간 평균 하루 사망자 수는 3월 25~26일이 359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이후로 계속 낮아져 오늘 4월 6일 기준으로 311명"이라며 "계속 사망자 평균 숫자는 낮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크게 급증하는 현상 없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재택치료 대상인 확진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을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기동전담반을 만들어 오는 30일까지 필요 시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약사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팩스나 이메일로 전달된 처방전으로 조제해 별도의 공간에 놓아 환자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접적인 투약지도가 필요하면 반드시 KF94 마스크를 쓰고 하도록 하는 등의 세부 가이드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기동전담반 운영은 한시적으로 일단 운영해 본 후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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