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겨냥' 오커스, 극초음속 무기 개발 합의…인태 지역 판도 바뀌나
- 22-04-06
'호주 핵잠 개발 지원 목적' 오커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로 협력 확대
러, 우크라 전쟁에 '킨잘' 실전 발사…中도 수백차례 시험 발사 성공
미국과 영국,호주 3개국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가 5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무기와 전자전 능력 개발 관련 협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견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을 견제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족한 오커스의 원래 핵심 목표는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개발과 보유를 공동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무기 개발 단계가 미국을 앞서고 북한마저 해당 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3개국은 이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인도 태평양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의 단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 오커스 정상 "극초음속 무기 공동 개발…동맹국들도 참여시킬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극초음속 무기 및 대극초음속 요격체, 전자전 능력 개발 등과 관련 협력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이번 합의 사안은 사이버 능력과 인공지능, 양자기술, 추가 해저 기술 등 기존 협력 사안들에 더해 심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요한 국방 및 안보 역량 관련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우리만의 합의에 그치지 않고 동맹국과 가까운 파트너들을 우리의 계획에 참여시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극초음속 무기 개발 앞선 중·러 경계
오커스 3국이 당초 목표를 확대해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합의한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의 해당 무기 개발 수준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커스는 사실상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내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정보와 기술 공유, 안보와 산업, 공급망 통합 등 광범위한 협력을 위해 결성됐다. 특히 미국과 영국이 호주 해군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파이낸셜타임(FT)는 3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세 나라 사이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보통 음속의 5배에서 25배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설계에 따라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이 무기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장시간 낮은 궤도에서 코스를 바꾸며 날아가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더욱 어려워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극초음속무기 기술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는 러시아가 극초음속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중국도 이를 바로 뒷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인 존 아퀴리노와 우주 사령부 제임스 디킨슨 장군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호주가 우주와 사이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실전 사용했다. 중국도 '둥펑-17'을 비롯해 지금까지 수백차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까지 12회 미만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달 미 의회 조사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한마저 자신들의 불법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한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美,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추가 자금 투입…지난달 시험발사 성공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가장 경계하는 미국은 해당 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CNN은 미국이 지난달 중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2주간 침묵을 지켰다고 전날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미사일 시스템의 첫 번째 실험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 체계(HAWC)가 미 서해안의 B-52 폭격기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음속보다 5배 빠른 HAWC는 미국이 전투기 탑재용으로 개발 중인 미사일이다.
이번 실험은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탄약창고를 파괴했다고 밝힌지 며칠만에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러한 미국의 행보가 오커스를 통해 중국 견제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커스 3국간 협력관계를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오커스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계획 발표와 관련 크게 반발했다.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오커스의 발표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세계 다른 지역을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정부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대통령, 10번째 거부권 예고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