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 확실히 꺾였다…새 변이·계절 유행은 여전히 숙제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쌍봉형 '2차 정점' 가능성 낮아

위중증은 다음주 정점·사망 이번주 정점 도달 후 감소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실히 꺾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미크론에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유행하면서 일명 '쌍봉형 2차 정점'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방역지표를 봐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와 가을·겨울 유행은 장기적으로 방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감염재생산지수 '0.9111주만에 1 미만…새 변이에도 확산보다 유지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월 5주차(3월 27~4월 2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1주일 만에 1 미만으로 감소했다. 국내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2.9%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가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의미하는 수치다. 1이 넘으면 확산세, 1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소세를 뜻한다. 3월 5주차 국내 주간 확진자는 2142503명, 주간 일평균 306072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전주 대비 12.9% 감소한 규모다. 

최근 2주간(3월 23~4월 5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49780명에서 266135명으로 줄었다. 2주일 전에 비해 신규 확진자 규모가 45.8% 감소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18일이 코로나19 유행 '정점'이었고, 그 후 유행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유행 양상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섰기보다는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쌍봉형 2차 정점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다음 주까지 유행하다가 정점에 도달하고, 사망 추이는 이번 주까지 유행한 뒤 감소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이미 우리나라 국민 14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국민 2명 중 1명이 감염됐을 것이고,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XEXJ 변이 의심사례 발생…질병청 "계절유행 대비, 4차접종 검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변이가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 재조합 변이인 'XE'가 해외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태국에서 또 다른 'XJ 변이' 의심 사례까지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파킷 시리락 태국 보건부 의학국장은 30대 배달원이 오미크론 XJ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XJ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인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또 다른 재조합 변이다. 시노팜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이 배달원은 감염 뒤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현재는 완치된 상태다.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당국은 벌써부터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온이 오르는 봄과 여름에는 바이러스 활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과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세지는 패턴을 반복 중이다. 

이상원 단장은 "가을과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을 대비해 (4차) 접종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효기간을 고려해 (백신)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적인 활용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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