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성 몸에 '나치' 문양 새기고…강간·살해한 러軍 충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거가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엔 나치 문양이 새겨진 채 살해당한 여성 시신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트위터에 '강간당한 뒤 고문,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 속 여성의 피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군의 상징 '스바스티카'(Swastika)가 붉게 새겨져 있었다.

이에 대해 바실렌코 의원은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병사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 10세 소녀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다.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나라"라고 비난했다.

또 바실렌코 의원은 "'착한'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여권을 불태우고, 더 이상 러시아인으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 외 나머지는 푸틴의 공범들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민족 대량 학살에서 유죄를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를 비롯해 러시아군이 장학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의혹을 제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한 것은 물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짓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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