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였던 브레이너드 매파 돌변, 0.5%p 금리인상 시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0.5%포인트 금리인상 주장

 

그동안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여성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는 등 오는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둘파로 분류되던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시사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의 2인자여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렸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은 5월 회의 직후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일정한 금리인상을 통해 체계적으로 통화를 긴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을 감안해 우리가 생각하는 조치가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다.

그의 강경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567%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 초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기술주 매도세가 출현, 나스닥이 2.26% 급락했다. 나스닥뿐만 아니라 다우가 0.80%, S&P500이 1.26%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증시도 닛케이가 1.89%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연준 간부도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다. 그는 지난 3일 “연준이 오는 5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오는 5월 열리는 FOMC 회의 이전에 비상회의를 소집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5월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좋다"며 "시장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도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인사였다. 그동안 비둘기파로 인식됐던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매파로 변신,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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