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워싱턴주민들, 얼마나 행복할까?
- 22-04-04
월렛허브 시애틀 미국서 7위, 워싱턴주 13위로 평가
일부 학자들 “행복하기 위해선 운동과 감사를 해야”
시애틀 타임스사 시애틀과 워싱턴주 주민들이 정말로 행복할까를 놓고 분석을 했다.
이 신문은 지난 31일자 보도를 통해 시애틀과 워싱턴 주민들에 대해 평가된 ‘행복 랭킹'을 제시하고 이와는 약간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분석을 하는 등 ‘진정한 행복론’을 다뤘다.
시애틀은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다 IT업종 종사자들이 많아 밤잠을 설칠 정도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다는 평가도 있지만 좋은 자연 환경에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경제적 조건 등으로 인해 미 전국에서도 행복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분석한 시애틀과 워싱턴주는 대체로 행복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렛허브가 올해 분석한 대도시권 행복랭킹에 따르면 시애틀은 미국 180개의 대도시권역 가운데 7번째로 행복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는 미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정신 및 육체적 건강 ▲개인소득 및 고용률 ▲지역사회 및 환경으로 분야를 나눠 30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애틀은 주민들의 스포츠 참여율이 1위로 나타났고 실업률이 가장 낮은 도시로 분석됐다. 또한 전국에서 수입이 두번째로 많이 늘어나는 도시로 뽑혔다.
이 업체가 지난해 발표한 미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우울증, 수입, 코로나 양성 판정률 등 모두 31개 항목을 조사해 발표한 주별 랭킹을 보면 워싱턴주는 13위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0년 15위에서 2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는 수입증가 부문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고, 주민들의 편안한 수면비율에서는 8위, 자살률 24위, 장기실업 15위, 자원봉사 비율 16위, 이혼비율 22위, 안전 11위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랭킹에 대해 워싱턴대학(UW)에 행복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밀라 티토바 교수는 “행복지수에서 시애틀이 7위, 워싱턴주 13위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토바 교수는 “시애틀은 우기에는 우울하고 몇 달 동안 태양을 보지 못하는데 이것이 행복에는 결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시애틀과 워싱턴주 사람들은 스포츠 등 야외활동에 빠져 있고, 이것이 행복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임상심리학자인 셉 살러스키는 이 같은 행복지수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애틀은 많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더 나은 사회서비스 안전망을 갖추고 있어 행복한 도시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 엄격하고 통제되는 과학 실험이나 데이터보다는 인터넷 분석과 설문조사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산출된 행복지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러스키는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가능성은 물론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을 현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에서 온다”고 상기했다. 이로 인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여러 사례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매우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모든 소득 수준에서 개인의 만족감, 즉 행복감이 늘어나며 특히 감사를 실천하는 삶도 행복지수 상승에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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