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조종석 유리 산산조각' 나 비상착륙
- 22-04-03
솔트레이크발 워싱턴DC행 덴버로 비상착륙
델타항공 여객기가 비행중 조종석 전면 유리에 산산조각 금이 가면서 비상착륙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 소속 보잉 757기종인 사고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승객 198명을 태우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중 유리에 금이 가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연방 항공 당국은 성명을 통해 "전면 유리에 금이 가 (승무원들이) 비상 상황을 선언했으며 이후 안전하게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유리에 금이 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항공국은 전했다.
델타항공 측은 "정비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금이 가기 시작한 시간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위터에 올라온 조종석 사진을 보면 전면 유리가 창틀에 붙어있기는 하지만 거미줄처럼 많은 조각으로 금이 간 상태였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이륙 후 90분쯤 지나 덴버에 착륙한다는 방송을 들었다"면서 "전면 유리가 산산이 부서져 10분 이내에 덴버에 착륙할 것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음 그 말을 접했을 때는 확실히 잘못 들은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면서 비상 착륙 때까지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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