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잠잠했던 日 후지산 폭발 가능성에 당국 대책 고심
- 22-04-03
분화 시 차량 보다는 도보로 대피해야
지난 3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후지산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즈오카, 야마나시, 가나가와 3현이 참여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 협의회'는 후지산 분화 시 광역 피난 계획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1년 3월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시 용암 분출량이 예측한 수치의 약 2배에 달한다. 용암이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정촌(市町村·일본의 기초행정구역)은 27곳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피난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80만5627명이며, 3시간 이내 용암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약 11만6000명이라고 산정했다. 이는 기존에 마련한 대책에서 상정한 인원보다 약 7배 증가한 것이다.
대책 협의회는 후지산 분출 시 도보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상 피난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 시 정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용암류는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에 이동이 어려운 인원을 제외하고 도보로 대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보로 피난 시 반드시 멀리 이동할 필요는 없으며, 용암류가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대책 협의회는 밝혔다.
하지만 화구와 가까워 화쇄류(화산분출물과 뜨거운 가스의 혼합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8개 시정촌 주민 약 5500명은 차량을 이용해 최대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즈오카 경제 연구소의 가와시마 야스아키 연구부장은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하지 않았지만,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광역 피난 계획의 조기 개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현재 계획에서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면서 이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차량으로 대피하는 훈련과는 달리 이제는 도보로 대피하는 계획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령자나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지역별로 구체적인 지원 체제를 갖추고,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에 달하는 산으로, 일본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문헌에 따르면 후지산은 781년부터 총 17번 분화했다. 마지막으로 폭발한 기록은 에도 막부 시대인 1797년 12월16일이며, '호에이 분화'로도 불린다.
지난해 12월에는 후지산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해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후지산 분화' 관련 글들이 퍼지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시 지진과 후지산 분화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위원회는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도쿄에 화산재가 쌓이기 때문에 교통망이 3시간 안에 마비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후지산 분화시 크게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첫째는 864~866년 헤이안 시대에 발생한 분화처럼 마그마가 흘러내릴 가능성이다. 온도 900도인 마그마가 시즈오카현 후지시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나갈 수 있다.
두번째는 1707년 '호에이 분화'처럼 대량의 화산재가 도쿄 등을 덮칠 수 있는 경우다. 이 경우 도로나 여러 기반시설이 파괴될 수 있으며 인명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