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아동병원 "5~11세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 입원율 3분의2↓"

5~11세 연령에서 입원 위험 68% 감소

12~18세 연령도 오미크론·델타서 입원 위험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연령 소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3분의 2 넘게 줄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해당 연령대 외에 12~18세 또한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보스턴아동병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공동 연구팀이 최근 오미크론 유행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연령의 입원을 3분의 2 이상 줄이고 심각한 중증으로부터 보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0일 해외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미국 전역의 소아과 31곳에서 수집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118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85명 중 12~18세 청소년은 918명, 5~11세는 267명이었다.

단 5~11세 연령의 경우 미국에서 2021년 10월에 승인돼 델타 변이 기간에는 해당 연령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입원한 소아·청소년 환자의 88%는 예방접종 받지 않았고 25%는 중증 환자였다.

코로나19로 입원한 5~11세 소아환자 중 9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16%는 삽관이 필요했으며 그중 90%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12~18세 연령의 경우엔 코로나19 입원 환자들 중 87%가 미접종 환자였다. 중증 환자 비율은 27%였으며 그중 93%가 미접종자였다. 관찰 기간 중 사망자는 2명이 발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5~11세 소아 환자들의 경우 오미크론 유행 중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환자들의 병원 입원을 68%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연령대가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한 기간이 짧아 중증 예방 효과를 판단하긴 실제 접종 사례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12~18세 청소년의 경우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 예방 효과는 92%였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경우 40%로 감소했다. 중증 예방효과 또한 다소 감소했다. 델타 유행 중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률은 96%였으나 오미크론 유행 이후 중증 예방 효과는 79%로 줄었다.

아드리안 렌돌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어린아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 연구는 백신 접종이 5세에서 11세 소아의 이러한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에서 입원을 예방하는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변이 모두에서 심각한 중증을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많은 부모가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어 미국 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기준 미국 내 12~17세 연령의 57%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5~11세 연령은 27%가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렌돌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 시절의 중증 감염은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이점이 위험보다 분명히 더 크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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