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키이우 병력 20% 이동시켜…재정비 후 돈바스 배치 유력"

"러시아군이 본국으로 돌아갈 징후는 보이지 않아"

러軍 작전국장 "돈바스 지역 분리 달성하는 데 주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의 병력을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는 데 실패하자 병력 중 20%를 키이우에서 이동시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디로 갈지, 얼마나 오래, 어떤 목적을 위해 갈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그들이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군이 사고가 난 체르노빌 원전 주변 지역을 떠났다는 징후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북쪽으로 떠날 것으로 본다"며 "건강상의 위험이나 체르노빌에서의 비상사태나 위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게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그곳을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는지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선의 평가는 아마 재정비 목적으로 (러시아군이) 벨라루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들은 이후 우크라이나 내 다른 곳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병력이 재배치 될 곳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작전국장은 "현재 첫 번째 단계의 주요 작전은 완수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이 크게 감소해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이라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이 지난 8년 동안 전쟁을 벌여왔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지역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곳에서 양국의 군인들이) 전쟁을 당분간 질질 끌 수 있다"며 "며칠, 몇 주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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