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아문디 "미국 2년 안에 침체 빠질 가능성 낮다"

"정크본드 부도율 낮고 예금 수준 높다…자금이탈 없어"

 

미국 국채시장에서 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지만 미 경제가 앞으로 2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와 아문디가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의 에린 브라운 멀티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날 글로벌마켓포럼에 참석하고 로이터에 "올해 혹은 내년 침체 확률을 낮게 본다"고 말했다. 브라운 매니저는 "침체 위험은 역사적 평균보다 조금 더 크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켄 모나간 유럽 공동 대표 역시 브라운 매니저의 견해를 공유하며 최근 다소 위험이 높아졌지만 올해와 내년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나간 아문디 공동대표는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수익채권시장의 펀더멘털(기반)과 미국 소비자들의 예금 수준을 보면 단기간에 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시간대 거래에서 31일 오후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또 다시 발생했다. 침체 전조로 가장 많이 주목하는 2년 만기와 10년 만기의 국채 수익률(금리)이 29일에 이어 이날도 역전됐다.

지난 29일 장단기 금리역전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 상승했다. 이후 30일과 31일 증시는 하락했다.

브라운 매니저는 정크본드(투자부적격채권)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율이 낮고 경기불안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정부 부양으로 미국의 개인 자산은 지난해 4분기 150조300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로 불었다. 금융 완충재로 소비자들은 지출을 지속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시장이 다양한 위험변수들을 소화하면서 핌코는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브라운 매니저는 말했다. 그는 고수익 회사채보다 미국 대형주식을 선호하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분명해지기 전까지 미국 장기국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매니저는 "실질 혹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익률 곡선이 성장 위험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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