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푸틴 83% vs 바이든 40%…바뀐 것 아냐?
- 22-04-01
전쟁 중인 러시아에 민족주의 바람이 불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하고 있는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으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서민들의 생활이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국민 83%는 푸틴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의 69%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푸틴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5%로, 이전의 27%에서 12%포인트 감소했다.
NYT는 일각에선 러시아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러시아인의 정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러시아인들은 선전에 의해 전쟁의 실체 대해 모른 채 살고 있다. 그래서 다수는 우크라이나가 서방과 편을 먹고 러시아에 맞서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넘어가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자 러시아 국민의 감정이 변했다는 분석도 있다.
모스크바 소재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의 데니스 볼코프 국장은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때 러시아인들은 충격과 혼란을 느꼈으나 현재 국민들은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포위돼 푸틴을 중심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과 대결이 국민을 결속시켰다"며 "일부 응답자는 일반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할 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해 사상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40%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8월부터 5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으로 인한 고유가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최고로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하자 서민들의 생활이 더 고달파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를 극적으로 개선시키지 않는 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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