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정부가 숨길뿐 상하이 양로원서 노인들 많이 숨져"

중국 당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상하이에 위치한 양로원에서 노인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당국이 숨기고 있을 뿐 상하이 인근 양로원에서 많은 노인들이 사망했으며, 양로원 관계자들도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양로원 내 감염 확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자신의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가 최근 양로원에서 코로나로 숨졌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양로원 집단 사망은 코로나가 유행할 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코로나 발병 초기 뉴욕의 양로원에서 약 4000명이 사망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노인들에게는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경우, 80세 이상 인구 중 약 절반만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다. 상하이의 65세 이상의 인구는 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많은 노인들이 취약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상하이 한 양로원의 관계자는 "이번 주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의 화장을 하는 임무를 받았다"며 "감염될까 매우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양로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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