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선거 망칠라…바이든, 곧 비축유 대규모 방출 발표
- 22-03-31
'푸틴발 물가상승' 잡기 총력…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고물가 '악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유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로 예상되는 백악관의 발표가 이뤄지면, 작년 11월 이후 세 번째 비축유 방출이 된다. 특히 이번에는 앞선 두 차례 방출 때보다 더 많은 양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반응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4.7% 하락한 배럴당 102.7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3.7% 내린 배럴당 10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결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종 세부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이번 전략 비축유 방출은 일일 100만 배럴씩 몇 달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미국의 하루 유류 소비량은 약 2000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유류 수요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 시각 4월1일 새벽 2시30분) '푸틴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를 줄이고 미 가계에 부담이 되는 유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대응' 관련 연설을 예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자 중앙은행(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대로 강행하는 등 본격적인 물가 잡기에 돌입한 터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유가가 급등, 인플레가 가속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유가의 기준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달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거의 50퍼센트 올라 최근 몇 주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대형 악재'에 백악관은 일단 '푸틴발 물가상승'으로 여론 악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지만, 물가 잡기는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달 러시아산 원유 선적량은 일일 300만 배럴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선적량의 약 3%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만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산 원유 결제 시 루블화 지급을 거래 조건으로 내건 탓에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유 방출에 더불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대형 산유국들에 증산 속도를 높여 달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굳건한 카르텔은 압력에 저항하는 모습이다.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증산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는 걸프만 연안을 따라 소금 돔으로 이뤄진 4개의 지하 부지에 저장돼 있다. 미 연방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현재 비축량은 5억6800만 배럴가량으로 파악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 취임 후 첫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IEA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추가 방출을 실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요인으로 공급 차질을 빚은 직후 대규모 비상 방출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소식은 블룸버그 통신이 최초 보도했고, 관련해 에너지부는 질의응답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시애틀 뉴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