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행보험 '뜻밖의' 성업…연간 45조 규모
- 21-03-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코로나 여행보험이라는 틈새시장은 성업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한 보험사는 이런 상품이 지난해 연말까지 자사 여행보험 상품 판매량의 80%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에 대비한 의무 건강보험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서북 해안의 네덜란드령 섬 아루바에서 태국, 요르단 등 십여개 나라가 방문객에게 이를 보장할 여행 보험을 요구하고 있거나 이를 검토중이다. 여행객들은 또 코로나로 발이 묶일 경우 오도가도 못하고 비용만 급증할 것을 두려워한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보험이 성업중이다. 여행 보험 컨설턴트 로빈 잉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행 보상 보험을 모두 합친 시장 규모는 연간 300억(약 34조원)에서 40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미국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여행 보험회사 세븐 코너스의 제레미 머치랜드 대표는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보장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여행 보험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보험 혜택은 일반적으로 최대 10만 달러까지 치료금을 보상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비용 및 대피 비용, 현지 매장 또는 화장 같은 서비스를 포함할 수 있다. 세븐코너스는 지난해 6월 코로나바이러스 비용 부담 옵션이 들어있는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말까지 여행 의료 보험 상품의 80%가 이 코로나19 보장이 들어간 상품이었다.
세븐코너스는 또 지난해 고가이지만 코로나19를 포함해 '어떤 이유로도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의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보장 보험 의무 가입을 요구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는 반면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저예산 여행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보급이 늘어나면 일부 국가들은 이 보험 요구를 폐기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코로나보험이 완전히 필요 없어지게 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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