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성장률 6.9% 확정…소비지출 조정에 예상 하회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6.9%로 확정됐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9% 성장한 것으로 확정됐다. 

미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하는데 이날 나온 것은 확정치다. 속보치는 6.9%, 잠정치는 7.0%였다. 로이터가 예상한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7.1%였다. 

확정치 성장률은 잠정치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소비지출과 수출성장이 반영되면서 확정치가 다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2.3%)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21년 전체로 보면 미국 경제는 5.7% 성장해 1984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6조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을 쏟아 부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미국 경제는 3.4% 역성장해 74년 만에 최대폭으로 위축됐다. 

올들어 미 경제는 불안하다.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줄면서 제한 조치도 크게 후퇴했지만 공급망 정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하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 6회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강력한 물가 압박을 낮추기 위해 더 강한 긴축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채시장에서는 침체 전조현상으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그동안 막대한 규모로 국채와 모기지를 매입했기 때문에 국채금리 변화가 경제 전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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