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금리 연달아 0.5% 인상 가능하다"

"0.25% 인상 원칙 선호하지만 강력 신호 발산 가능"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의 인상폭을 0.5%포인트(p)로 높여 잡는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이 또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2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에 대해 0.25%p 인상을 "원칙적"으로 선호하지만 0.5%p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금리를 연속해서 0.5%p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뉴욕 금융안정센터 주최 행사에서 "(지난 15~16일 열렸던 회의에서 결정된 금리정책을 포함해) 올해 25 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 금리인상을 7차례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으로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그는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하커 총재는 중국에서 새로운 방역 조치가 전세계 공급망을 "방해(throw a wrench)"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유발된 것 이상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작된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하고 원칙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FOMC 이후 위원들은 더 매파적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3~4일 예정된 FOMC에서 기준 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하커 총재는 현재의 경제 팽창에 "급제동을 걸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이 금리를 중립수준으로 "가능한 빨리" 올릴 필요가 있고 9조 달러에 육박하는 자산도 "조만간"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연준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은 이르면 5월 FOMC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하커 총재는 매월 자산이 줄면 0.25%p 금리인상이 2차례 추가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국채시장 일각에서 보내는 침체 신호를 일축했다. 그는 현재 국채시장에서 금리격차(스프레드) 구조를 하나의 시장신호로 해석하지만 반드시 본질적으로 의미있는 신호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결정자로서 모든 수치를 합해서 현실적 정책경로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하나의 수치에만 기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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