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실언?…"폴란드서 우크라 군 훈련 돕고 있다"
- 22-03-30
폴리티코 "바이든 실언 가능성 배제 못해"
공화당 의원 "바이든 발언할 수록 상황 악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 시키고 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하면서 지난 주말 폴란드를 찾았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제슈프에 배치된 미군 82공수부대를 찾아 연설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군이 우크라이나로 갈 것이다'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예산안 관련 연설하는 동안 해당 발언 진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세간의 해석을 부인하면서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기타 물품들을 지원해왔지만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훈련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2일 "우리는 나토 회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파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훈련 시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도 바이든 대통령의 훈련 발언에 대해 '미군'을 실수로 '우크라이나 군'이라고 언급한 것일 수도 있고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 안보지원에 대한 것을 과장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돕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미 국방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부는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국가안보위원회 관계자는 해당사항은 기밀이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일부 관리들은 전쟁이 장기화되고 피해가 커진다면 우크라이나 군은 결국 국경 밖에서 훈련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국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가 한가지 사실을 언급할 때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와 러시아가 서로 핵무기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정말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폴란드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두고 “바라건대, 이자가 권좌에 남아있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단순한 말실수인지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한 고도의 외교 전략인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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