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위협커지는데…미 육군, 20년만에 100만명 이하로↓
- 22-03-29
"현대전 초점 맞출 것…병력 질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
"병력 감축은 일시적…5년안에 다시 증강할 것"
미국 육군이 새로운 예산안 하에서 20년만에 처음으로 병력이 100만명 아래로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 여전히 수많은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육군 병력 수는 줄어들어면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 육군은 의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편성안에 따라 현역 병력을 48만5000명에서 47만3000명으로 감축하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2023년 회계연도 예산편성안에 포함했다.
미 육군 현역 감축이 현실화되면 주방위군과 예비군을 합쳐도 총 99만8500명의 병력만이 복무하게 돼 100만명 밑으로 떨어진다. 미 육군은 올해까지 현역군인을 47만6000으로 감축하고 내년 회계연도에 주 방위군과 예비군은 각각 33만6000명, 18만9500명을 유지한다.
미 육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육군 병력 감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여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투입돼 왔으나 이제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미 국방 당국이 덧붙였다.
특히 가베 카마릴로 미 육군 차관은 "(현 상황에서) 병력을 줄이는 대신 신병을 모집할 때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미 국방부는 사이버전, 초음속 무기 개발 등 현대전으로의 전환과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 등 맞춰 새로운 자질을 가진 병력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올해 의회가 승인한 2023년 예산보다 28억달러(약 3조4286억원) 늘어난 1780억달러(약 218조원)를 요청한 상태다.
마크 베넷 육군 예산국장은 "(이 수치가) 실질적인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잡힌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증액된 예산의 일부를 BAE 시스템스가 제작한 다목적장갑차(AMPV)와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장거리 초음속 무기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카마빌로 차관은 이번 감축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향후 5년 이내에 병력 수를 다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전년보다 8.1% 증액하는 내용의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예산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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