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지역 체류 국민 73명 오늘 특별 여객선으로 귀국길
- 22-03-30
'대러 제재'로 하늘길 끊겨… 31일 동해 입항 예정
최근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으로 러시아 직항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중 일부가 특별 여객선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는 30일 "정부는 러시아 극동지역 체류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동해 노선' 특별 여객선 운항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 여객선(카페리 '이스턴드림')은 이날 오후 1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해 31일 오후 1시 동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탑승 희망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주, 하바롭스크주 거주 교민 73명이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이번 특별 여객선 운항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관 부처 간 협업을 긴밀히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과 주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여객선 운항 허가를 받도록 도왔고, 해양수산부에선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시설과 선내 여객이용 시설을 점검했다.
또 해수부는 여객선 내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세관·출입국·검역기관과 협력해 여객선의 신속한 입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승객들에 대한 검역·방역 절차를 마련, 동해검역소를 통해 검역을 실토록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개시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제재에 나섰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러시아 운항이 중단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부처 간 상호협력을 통해 재외국민의 애로사항을 지속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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