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장기화, 식량난-고유가로 전세계 서민들 생활고
- 22-03-28
우크라이나전이 두 달째에 접어드는 등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경유가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주유소가 나오는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우, 식량 가격 급등으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으로 특히 유가와 식량 가격이 급등, 전세계 서민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
이는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이고, 러시아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식량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러시아 경제는 일부 주요 부문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특히 중국과 달리 자본주의 경제에 깊숙하게 편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계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식량과 원유 부분에서 러시아는 메이저 플레이어다. 때문에 세계 서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이 필요한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 국제유가 75달러에서 110달러로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에서 110달러 대로 급등했다. 28일 현재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휘발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2500원을 넘게 호가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현재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4.24달러다. 이는 사상최고치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된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가 2590원, 경유가 249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뿐 아니라 밀 주요 수출국이다. 파종시기에 접어들었으나 전쟁으로 파종을 하지 못하자 국제 밀 가격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올 들어 밀 선물은 47%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는 물론 레바논 등 일부 중동국가에서 이미 식량난이 발생하고 있다.
◇ "2차대전 이후 최고의 식량위기" :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사무총장인 데이비드 비즐리는 "코로나19로 농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생했다"며 "현재 수준의 식량 위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밀뿐만 아니라 세계 5위의 옥수수 생산국이고, 해바라기씨는 1위다.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식용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러시아는 또 각종 비금속의 주요 수출국이다. 예컨대, 팔라듐의 경우, 러시아가 세계 공급의 45%를 차지한다.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촉매 변환기에 사용된다. 전쟁 이후 팔라듐 가격은 30% 급등했다.
러시아는 또 니켈의 주요 수출국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중요한 원자재다. 니켈은 우크라전 이후 2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테슬라는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러시아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 야후 파이앤스 갈무리 |
◇ 스태그플레이션 서민에겐 가장 큰 고통 : 코로나 등으로 국제경기는 둔화하고 있는데, 가격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바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가 1970년대에 겪었던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서민들에게 특히 고통스럽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고를 겪는 것은 물론 경기둔화로 취직도 힘들어진다. 세계의 서민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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