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무대서 아내 탈모증 언급한 시상자 폭행[94회 아카데미 영상]
- 22-03-28
윌 스미스, 크리스 록 뺨 때린 뒤 "아내 얘기 입에 담지마"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 이름이 언급되자 분노했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시간 27일 오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배우 크리스 록이 무대에 올랐다.
크리스 록은 유쾌하게 멘트를 이어가던 도중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언급했고, 이에 윌 스미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 손바닥으로 크리스 록의 뺨을 쳤다. 이후 무대에 내려가서는 크리스 록이 "저한테 한방 먹이셨다"고 말하자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이에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오늘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연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헷갈렸던 상황에서 TV조선의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진행을 맡은 안현모는 "크리스 록의 농담의 강도가 셌다"며 "윌 스미스 아내의 이름을 거론해서 언짢았던 것 같다, 아내 이름을 언급하지 말아달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실제로 벌어졌음을 알렸다.
또 안현모는 "윌 스미스가 약간의 폭행을 했다"며 "욕도 했는데 아내 얘기에 (윌 스미스가)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 아내가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보고 비유를 하는 농담을 했는데 아내 이름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시상자로 참석해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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