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시애틀 오로바 애비뉴 깔끔하게 정비된다

5,000만 달러 투입해 북쪽 1마일 구간 개선 작업

보행자나 자전거 친화거리로 단장하기로 공사     


만성적 교통체증은 물론 보행자 사고가 빈발하는 곳으로 유명한 노스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 일부 구간에 대한 보수작업이 이뤄진다. 오로라 애비뉴는 하루 3만 2,000여대의 차량이 통과한다.

워싱턴주의회는 왕복 7차선의 오로라 애비뉴 북쪽 일부 구간을 2020년대 말까지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오로라 애비뉴 재건 계획에 우선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로라 애비뉴 재건 계획은 워싱턴주가 16년 계획으로 170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장기교통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전체 패키기 가운데 오로라 애비뉴 관련 예산은 총 3억1,400만 달러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43개에 달하는 보행자도로, 트레일, 브리지, 횡단보도를 개선하는 대책이 골자다.  

주 교통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우선 초기 투자금 5,000만달러를 시애틀 노스 90번가와 105번가 사이 릭턴 스프링스 지역 1마일 구간에 집중해 투자한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과정을 거쳐 여론을 수렴하고 데이터 등을 참고해 결정할 예정이라는 것이 주교통부의 계획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력한 방안은 7개 차선 가운데 중앙 죄회전 차선을 제거하여 6개 차선으로 만들고, 나머지 공간에 보도와 자전거 도로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6개 차선은 오로라 브리지처럼 9피트 넓이로 좁은 차선이 된다. 도로 중앙선에 나무를 심고 각 방향으로 일반차선과 버스, 트럭 전용차선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차선을 줄이고 보행자 도로를 넓히면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오로라 애비뉴 선상 99번 Hwy 터널과 노스 145가 사이에서만 18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노스 90번가와 노스 105번가 사이에서 8명이 부상하고 2명이 사망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보행자였다.   

오로라 애비뉴 재건 계획을 후원하고 있는 루번 칼라일(민주ㆍ시애틀)의원은 “오로라 애비뉴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단기구간이 성공하여 오로라 애비뉴 구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도 있다. 

해당 구간 내에서 영업중인 버거 마스터 드라이브 인 총괄책임자 데릴 맥멀린은 “가뜩이나 그동안 재포장 등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또 새로운 공사를 한다는 건 우리를 고객들을 쫒아내려는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발라드 오일 전 사장이자 시교통운임 자문위원 워랜 애커빅은 “만약 I-5에 교통사고가발생하면 우회 도로인 99번도로가 넘쳐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더욱이 자전거 도로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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