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5차 협상, 터키서 28~30일 재개…교착 국면 벗어날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휴전 협상이 오는 28~30일 2박3일간 터키에서 재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개전 이래 외무장관 회담을 제외하고 양측 대표단이 터키에서 만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협상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개전 4일째인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과 7일에 벨라루스 국경에서 만나 세차례 대면 협상을 하고 14일부터 화상 형식으로 회담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은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밖에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터키 외무장관 주재하에 터키 남서부 지중해 연안 안탈리아주에서 만나 90여분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이 났다.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와 협상 과정은 매우 어렵다"며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언급한 '협상 진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이 협상 항목 6개 가운데 4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4개 항목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철회, 러시아어 사용 허용, 비무장화, 안보 보장 등이다.

쿨레바 장관은 "우리 대표단은 강경한 입장을 취했으며 무엇보다 우리는 휴전과 안보 보장,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주장한다"며 "러시아가 최후 통첩을 고수하고 있지만 협상에서 합의된 바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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